안녕하세요. 슬기로운 아봉생활에 방문해주신 구독자님!
오늘 아봉이가 들고온 주제는 "비중격 만곡증"입니다.
그럼 포스팅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코수술
첫 번째 코수술은 작년 4월. 아봉이는 코 뼈가 부러졌었죠. 그 때 아주대병원에서 비관혈적 정복술로 골절 수술을 했었는데요. 그때 수술 담당해주신 교수님께서 말씀을
"휘어진 비중격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코로 호흡이 힘들겠는데, 아주대에서 6개월 뒤쯤 비중격 수술 예약이 가능하니까 그때 쯤 수술 받으러 오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셨어요.
비관혈적 정복술의 경우, 수면마취를 통해 수술 중 통증은 아예 없었는데 주말을 포함해서 2일 반나절을 콧속에 지혈솜을 꽉 넣고 지냈었는데 와... 저는 이때 코로 호흡하는 것의 소중함을 너무나 많이 느꼈습니다.
정말 괴로웠었어요. 콧속에 솜을 꽉 채워넣고 있는다는건.
두통에 높은 안압 그리고 먹을 때 음식을 삼킬수가 없으니 이건 뭐.. 완전 힘들었었죠.
그런데, 비중격만곡증 수술도 콧속에 지혈솜을 엄청 집어 넣는데요!! 보통 2일 정도?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엄청 고민을 하던 찰나
하루만 지혈솜을 넣고 다음날 바로 빼주는 병원을 찾게 되어서 바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수술 전 첫 방문
23년 12월 수술 전 상담을 위해 화성 촌놈은 서울로 이동하였습니다.
논현역 4번 출구로 나와 인도를 따라 쭉 가다보면 스타벅스가 나오는데요. 그쪽 부근에 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4~6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좋은 일도 하는 사회적병원인 것 같았습니다.
코의 상태를 보기 위해 CT를 찍고 수술에 적합한 몸상태인지를 검사하기 위해 체혈도 했어요. 그리고 담당 의사선생님과의 상담. 결과는 매우 참담했죠.
- 비중격이 엄청 휘어있다. 위쪽에선 왼쪽 공기 통로를 막고 아랫쪽에선 오른쪽 공기 통로를 막고 있다.
- 골절 수술의 후유증인 듯한데 왼쪽 코 살들이 일부 붙어서 공기흐름을 많이 방해한다.
- 콧구멍 사이(벽)에 천공이 있다. 완벽한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그림으로 보면 이 정도랄까요? ㅎㄷㄷㄷ 그림으로 보니 이해가 훨씬...
그래도 의사선생님께선 7,000건 이상 수술하셨었고 15~20분이면 비염수술까지도 가능하니 믿고 맡겨달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수술일거라는 말씀도 하셨죠. ㅋㅋㅋ
수술 당일
24년 2월 9일
빨간날 의료비는 30% 가산되지만 그래도 쉬는날 수술한다는게 직장인으로선 얼마나 좋은것인지 모릅니다.
9시 30분 병원 도착. 당일 입원을 하기 때문에 입원실로 들어가서 가방을 두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었어요. 얼마 후 바로 수술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수술실로 가기전 한번 더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코상태를 봐주셨는데요. 진짜 난이도 있는 코 상태이지만 믿어도 된다고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콧속에 마취솜을 꾹꾹 넣습니다.
바로 수술대로 고고!
수술방에 홀로 누워있는데 옆의 간호사분들은 많이 분주하시네요. 30분 쯤 지나 선생님께서 들어오시고...
마취솜으로 어느정도 마취 된 코에 또 다시 마취 주사를 여기 저기 놓는게 느껴졌고요.
"잘하고 있습니다.", "생각대로네요. 수술 잘 되고 있습니다.", "거의 끝나갑니다."
"고생했습니다. 수술 잘 됬습니다!"
후아... 콧속에 또다시 엄청난 양의 솜들이 넣어졌네요. 저도 모르게 계속해서 눈물이 나오고(안압)...
안도의 한숨도 쉬어지고...
코는 부었고 입술도 부었고 또 한번의 고난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수술이 끝나서 그런지 너무 후련했습니다.
오늘 비중격 만곡증 수술과 하비갑개 절제술(흔히 말하는 비염)을 동시에 받았는데요. 아래는 수술 후 주의사항입니다.
- 목 뒤로 넘어가는건 뱉거나 기침, 재채기 등을 하지 않고 삼켜버리기
- 물은 한모금씩 천천히 마셔야 함(얼굴에 압이 오르기 때문)
- 빨대 사용 금지(얼굴에 압이 오르기 때문)
- 3일~4일 정도 머리의 위치가 심장 위치보다 높게하여 지내기(잠은 앉아서)
- 2시간마다 냉찜질
하루 이틀 정도는 코에서 핏물 섞인 콧물이 코로 나올 수도 있구요. 목뒤로 피가 뭉친 가래같은 것이 넘어갈 수도 있어요. 두통도 올 수 있는데 이때 못참겠으면 타이레놀 한알씩 드시는건 괜찮다고 합니다.
코딱지도 많아지고 코가 부어서 다시 막히는 현상이 있거나 콧물과 재채기가 많이 날 수 있어요.
또한 출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우나나 통목욕은 하시면 안됩니다.
코 세척시 코 안의 핏물은 4주까지도 날 수 있습니다.
술과 담배는 금지, 격렬한 운동이나 코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운동, 그리고 오랜 비행은 2주 동안 금지라네요.
수술 두 째날
수술한 날 저녁 9시 이후부터 콧 속의 불편함이 많이 심해지더니 어마어마한 두통까지 와서 잠을 못잤습니다. 뜬 눈으로 버티다가 깜빡 잠이 들면 또 3~40분 있다가 깨버리고. 깼을 때는 중간중간 냉찜질도 하고 그랬어요. 아침만을 기다리다 3시간도 못자고 병원으로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9시30분에 도착하여 오전 10시에 콧속 솜을 뺐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들어오는 대량의 공기맛!! 와우!!
그렇지만 피가 좀 나서 조금 더 지혈을 해야한다시며 솜을 또 집어넣고 수액을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첫날 집어넣은 솜보다는 훨씬 적게 솜을 넣어서 힘들지는 않았어요. 수액을 1시간 넘게 맞고 다시 의사 선생님을 뵙고 지혈이 되었는지 확인하였는데 결과적으로 2시간 반 뒤에 최종적으로 콧속 솜들을 빼냈습니다.
지혈이 되고 1시에 병원을 나왔는데요. 앞으로 남은 단계는 드레싱(세척), 비중격 벽 코팅지(?)를 벗겨내면 끝난다고 합니다. 수술 당일 포스팅은 이렇게 마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남은 단계까지 전부 끝나면 보험금 청구 관련해서도 간략히 포스팅 해 볼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마무리
혹시나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확인되는데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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